홍미영 인천시 부평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홍 청장의 차기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기자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서 구 예산을 사용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10일 구에 따르면 ‘홍 청장의 인천시장 출마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리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는 지난 8일 인천지역 기자 98명(사진기자 포함)을 대상으로 전송됐다.

문제는 이 메시지가 구청 비서실 번호로 전송됐다는 점이다. 구정 현안이 아닌 개인적인 문자 발송에 구 예산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평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이 같은 내용을 접수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선관위 관계자는 "개인번호가 아닌 비서실 번호로 문자가 발송된 부분을 중점으로 문자 발송에 구 예산이 쓰였는지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서실 관계자는 "구가 아닌 비서실장 개인 자격으로 보낸 기자회견 관련 문자"라며 "개인 번호로 보내지 못하고 구청장실 번호로 보낸 것은 실수일 수 있으나, 문제가 된다면 관련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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