黔驢之技(검려지기) /黔 검을 검/驢 나귀 려/之 갈 지/技 재주

보잘 것 없는 솜씨와 힘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신의 솜씨와 힘이 없음을 모르고 뽐내다가 화를 스스로 부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옛 중국의 검(黔)에는 당나귀가 없는데 한 사람이 들여와 보니 쓸모가 없어 산에 풀어주었다. 호랑이가 그 거대한 동물을 보고 신이 아닌가 생각해 숲에 숨어 엿보다가 차츰 다가가 보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당나귀가 한 번 울자 호랑이는 크게 놀랐다. 호랑이는 자기를 잡아먹을 거라 생각하여 무서웠다. 그런데 오고가며 그것을 살피니 별 특별한 재주도 없는 것 같고 차츰 그 소리에도 익숙해졌다. 당나귀가 화가 나서 호랑이를 발굽으로 찼다. 이에 호랑이는 기뻐서 머리를 굴려 말하길 "재주가 겨우 요거로군!"라고 했다. 그래서 뛰어올라 크게 으르렁거리고는 당나귀의 목줄을 끊고 그 고기를 다 먹어치우고 가 버렸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