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이 연말을 맞아 새해의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의 9번째 기획초대전을 연다.

작가 재유니크(본명 송재윤)의 개인전 ‘여행산수-동행’으로 수원 출신의 재유니크는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비움은 또 한 번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 발굴·지원에 나섰다.

작가는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 박사 과정을 수료, 작가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현재 동 대학에서 강의 중이다. 2013 TJB 형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십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대웅제약 힐리언스 선마을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오는 2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 펼쳐지는 개인전에서는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전통 동양 산수화를 현대식으로 해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돌가루(석채)를 뿌린 듯한 표현 기법을 합성재료로 구현한다.

화폭의 독특한 질감으로 빚어내는 형상은 동양 산수화에 자주 등장하는 십장생 중 사슴이다. 장수와 평안을 상징하는 사슴의 뒤로 시간과 삶을 의미하는 산수를 그려 넣었다. 다양한 색상의 산수는 인간의 다양한 희로애락,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했다. 작가는 인간이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과 힘든 현실을 어두운 색감의 산수로 드러내면서도 편안하고 밝은 조형미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전시작품은 인생의 어려운 상황도 사랑하는 반려자와 현명하고 지혜롭게 동행할 것을 다짐하는 것에서 시작, 관객 모두 가족과 연인, 벗 등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어비움은 오는 21일까지 재유니크의 개인전을 연 이후 커피 작가로 알려진 김영수의 기획초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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