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사진> 원내대표가 후임자에 대한 조언으로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을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 선출 하루 앞둔 11일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20여 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여당과의 야합적 화합을 통해 한국당을 번번이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원내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인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임 원내대표와 관련해 "전략을 원활하게 짤 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상당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활한 관계와 전략을 잘 짜야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한선교·홍문종·김성태(기호순)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친홍(친홍준표)-비홍(비홍준표) 대결 구도로 내다봤다. 그는 "중립지대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으로 본다"며 "언론은 친홍, 중립, 친박 후보 등 3파전이라고 하지만,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겠냐고 많은 의원이 공통으로 언급한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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