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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 신도시에 조성되는 제2테크노밸리 예상 조감도.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1천400개 벤처기업의 창업공간이 마련되고 기반시설도 확충돼 세계적 수준의 창업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일 오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 회의를 갖고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판교 2밸리는 판교 테크노밸리(1밸리)의 북쪽 43만㎡ 부지에 조성되는 벤처단지로, 서쪽 부지의 1단계(20만㎡), 동쪽 부지의 2단계(23만㎡)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는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났고, 2단계는 2019년까지 부지 조성이 이뤄진다.

당초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 플랜이 발표됐던 2015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조성해 임대하는 공공임대 창업공간이 4개 동 500개사 규모였지만 정부는 이를 9개 동 1천200개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센터(2개), 글로벌비즈센터 외에 추가로 기업성장센터 3개와 소프트웨어드림센터, ICT융합센터 등 5개 동이 건설된다.

기업지원허브에 240개사가 시세의 20~80% 수준에 입주할 수 있다. 기업성장센터에는 3~7년차 벤처기업 700개사가 시세의 80% 수준에 입주가 가능하다. ICT융합센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벤처기업 60개사가, 글로벌비즈센터에는 창업기업 100개사가 각 시세의 70% 수준에 입주한다. 소프트웨어드림센터는 소프트웨어 분야 벤처 100개사가 무상 또는 저렴한 수준에 입주한다.

선도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으면서 건물 연면적의 30%를 소규모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 임대공간으로 제공하는 민간임대 공간인 ‘벤처타운’도 조성되며, 사물인터넷(IoT)과 드론,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11개 신산업 분야에 대한 테스트 환경도 조성된다. 1인 창업자용 오픈 카페와 스마트워크센터가 1천300석 규모로 만들어지며, 창업지원주택 500가구와 소형 오피스텔 800가구가 공급되고 317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된다. 입주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미술관과 도서관, 공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I-스퀘어’도 조성되며,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신설과 1밸리, 안양∼성남 고속도로 등과의 연계 도로도 건설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현재 건설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 인근의 성남 금토동 58만3천581㎡에 미래금융혁신 클러스터와 첨단사업융복합 클러스터, 생활지원시설 클러스터 등을 마련하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제로시티(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전 세계의 모든 자율주행자동차와 빅데이터, AI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모델이 되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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