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서부권역 32개 시·군·구 가운데 가정폭력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천·성남 등 서부 도심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 가정폭력사건 분석을 통한 효과적 대응방안 연구: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내 남서부지역 32개 시·군·구 중 가정폭력 신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 중원(901.61건), 부천 오정(866.12건), 성남 수정(835.33건), 수원 팔달(810.01건), 안산 상록(807.75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서부의 도시지역이 상위권을 차지, 동부 농촌지역보다 서부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가정폭력 1천 건당 재발위험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 성남 수정(57.58건)이 가장 높았고 부천 원미(53.10건), 수원 권선(50.15건), 안양 만안(48.11건), 부천 소사(44.06건) 순으로 나타나 가정폭력 신고 비율의 패턴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경기남부권 총 339개 읍면동 중 183개 지역에서 7∼9월 3분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시간대는 저녁시간(오후 8시부터 자정) 발생 비율이 28.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은 ‘경제적 어려움’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부분 폭력사례 원인은 가족 구성원 간의 불화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지역맞춤형 가정폭력 예방체계 내실화를 위해 경찰청의 가정폭력 범죄 발생현황 자료 공유와 지역·연령 특성에 맞는 가정폭력 방지 홍보전략 구상,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안 등을 제시했다.

 정혜원 연구위원은 "가정폭력 재범방지를 위해서는 경찰 상담소와 지자체 협업을 통해 관리 강화, 경기남서부 도시지역 범죄 핫스폿 점검·관리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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