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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평택대학교 총장실 입구에서 교수·학생들이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유종근(전 전북지사)씨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평택대학교 교수회와 총학생회재건연석회의, 평택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역대책위원회(이하 평택대 구성원)는 11일 최근 이사회가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임한 유종근 전 전라북도 도지사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출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유 총장직무대행 수행원들과 평택대 구성원간 몸싸움이 빚어지고 했다.

평택대 구성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유 전 도지사에 대해 비리 전과자 총장직무대리는 자진사임하고, 재단 이사회는 즉각 자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택대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올바른 정상화의 큰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사학비리 주범인 조기흥 전 총장과 동조세력, 재단 이사회는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비리세력과 결탁한 인물을 새 총장직대로 세우고 다시 평택대를 장악하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평택대 구성원과 지역사회는 호텔밀실에서 개혁과 소통의 의지가 전혀 없는 자격미달 이사진이 꼭두각시로 세운 유종근 총장직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조사에서 드러난 교비횡령 등 19개 부정비리 적발에 대해선 함구한 채 자기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세우기 위해 해임과 선임을 반복하고 있는 이사진 전원은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평택대 구성원들은 유종근 총장직대를 인정할 수 없으며, 출근을 저지하고 건전사학을 만들기 위해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택대 구성원들은 사학비리에 책임을 지고 재단 이사진과 유종근 총장직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교육부에 대해서는 조사결과를 즉각 발표하고 이사회 해체 및 민주적 임시이사를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평택대 구성원들의 강한 사퇴 요구에 대해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은 "이사회 선임을 받았으나 그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니다. 기회를 줘 달라.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손잡고 나가겠다"며 "조기흥 일가인 국제처장에 대해서는 보직해임, 총무처장에 대해서는 재단 전출 등의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대 재단은 평택대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을 선임했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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