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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우 인천시 계양구청장
지난 7월, 정부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100대 국정과제를 천명했다. 기초자치단체의 발전은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온전한 지방분권이 실현될 때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에, 기획부서에 100대 국정과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우리 구의 공약사항이나 역점시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검토결과 33개 정도가 큰 틀에서 국정과제와 연계 추진돼야 할 사항으로 파악됐는데, 그 중에서 계양구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비중 있는 것은 일자리경제 분야로 생각된다.

 일자리 창출은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 계양구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의 근간으로 계양구가 서울외곽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해결책 중 하나다. 계양구는 행정구역의 54%가 개발제한구역인 지리적 여건으로 생산시설 및 공업용지가 부족하고 세수 확충이 어려워 재정자립도가 인천시 최하위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태에 있다. 또한 산업기반 시설이 없다 보니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는 비율 또한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주민들의 정주의식 부족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인구유입을 통한 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이다.

 그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에서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인프라 구축과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발표했는데, 구청장으로서 아니 계양구 주민으로서 구청장 취임 이전부터 시작한 계양구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요새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장 세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당연히 그 한계가 있는 것으로 경제활동을 위한 성장 환경 구조가 필요하고, 그 답은 성장동력의 기반인 산업단지 조성이라 생각한다. 우리 구의 산단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하겠다. 이로써 탄생한 것이 서운 일반산업단지이다.

 서운 일반산업단지는 서운동 96-19번지 일원에 52만4천910㎡ 규모로 총 3천602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고 있다. 사실 서운 산업단지 조성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산단 조성에 있어 추진 가능 여부의 열쇠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였는데,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가 다소 지연돼 사업이 장기화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지속적인 건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규제개혁이 맞아떨어져, 드디어 2014년 10월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가 완료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우수한 교통환경과 저렴한 분양가로 모든 필지가 분양 완료됐고 2015년 12월 착공해서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약 1조 9천억 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 가치 유발효과가 예상되며, 고용 유발효과가 총 1만여 명 정도 예상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2산업단지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이 그것으로 서운산단 2단계 확장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했고, 현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도심형 최첨단 산업단지인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부에서 검토 중에 있다. 서운 산업단지를 처음 추진할 당시에 주위의 극심한 반대와 우려를, 철저한 검토와 준비, 그리고 계양구 직원의 열정으로 이뤄냈듯이, 제2산업단지도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명품 서운 일반산업단지 탄생을 계기로 주먹구구식 일자리 창출이 아닌 성장 환경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우리 계양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더욱 활기가 넘치는 경제도시의 주역이 될 것을 기대한다.

 탈무드에 ‘승자의 주머니 속에는 꿈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있다’고 했다. 산단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 계양의 모습은 욕심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고, 33만 계양구민이 모두 승자가 될 날이 머지않았음을 감히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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