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건립 공사가 지난 11일 다시 재개됐다.

시공사인 삼환기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지난 10월 13일 건립 공사가 중단된 지 60여 일 만이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삼환기업의 계속 공사 이행 신청에 대해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이날 공사 재개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삼환기업은 시 의료원 건립 공사 현장에 근로자 투입 등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다시 시작됐지만, 당초 예정인 내년 4월 말 시 의료원 준공과 개원 일정은 맞추기 어렵게 됐다. 두 달여 공사 중단으로 인해 빚어진 골조·수장·배관·배선 공사 등 공사 전반에 걸친 부진 공정을 만회해야 하고, 미뤄진 기성 공사대금 지급, 공간 세부변경 등의 설계변경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에 시는 공정 만회 대책을 수립해 시 의료원 건립 공사를 하루빨리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로 설립되는 공공병원이다.

수정구 태평동 옛 성남시청 부지 2만4천711㎡에 총면적 8만5천91㎡,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된다.

24개 진료과목에 513병상을 갖춘다.

사업비는 공사비(1천562억 원), 의료장비 구매비(611억 원) 등을 포함해 총 2천42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전액 시 재원으로 추진되는 시 의료원 공사 관련 국비 60억 원을 확보하며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60여 일째 공사 중단된 시 의료원 공사 재개 결정을 환영하고, 향후 시민건강 증진과 공공의료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시 의료원 추진에 이번 국비 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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