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일자리가 넘실거리는 환경 조성.’ 인천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다. 그간 인천시 노력이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실업률은 줄어든 추세다. 고용률 또한 올라가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취업·창업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시민이 행복한 애인정책 Ⅲ, 청년의 꿈, 창업의 시작, 인천으로 통한다’를 바탕으로 지역에 통합적 일자리 소통공간과 창업허브를 조성하는 등 계획을 차곡차곡 실현하고 있다. 시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 청년공간 ‘유유기지’ 개소식에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인천 전국 최고 실업도시의 오명 벗다

2017년 10월 인천시 고용률과 실업률이 민선 6기 이후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천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10월 고용률은 62.5%로, 올해 최고의 고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61.0%, 2015년 60.9%, 2016년 61.6%의 고용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도 3.8%로 올해 가장 낮게 기록해 2014년 4.7%, 2015년 5.1%, 2016년 4.9%의 실업률보다 낮아져 민선 6기 이후 가장 높은 고용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로 인천시는 10월 들어 최고의 고용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 6월 이후 실업률이 5개월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를 탈출하게 돼 전국 최고 실업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됐다.

인천시의 10월 고용률 62.5%는 전월 및 전년 같은 달 대비 0.8%p 상승한 것으로,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153만 명에서 156만 명으로 3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3.8%는 지난 달과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6%p 낮아진 지표다. 특히 올해 여성실업률이 1월 5.4%에서 10월 2.6%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전체 실업률을 낮췄다. 10월 실업자 수는 6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천 명이 감소했다.

# 지역 곳곳에 생겨나는 일자리 소통공간

고용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인천시는 시민들의 취업을 가까이에서 지원하기 위한 공간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민 일자리 소통공간 ‘잡스(Job‘s ) 인천’이 문을 열였다.

 취업을 꿈꾸는 청소년, 청년, 여성 등이 편하게 방문해 언제라도 일자리 정보 쇼핑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 공간이 마련됐다.

‘잡스(Job‘s)인천’은 시와 중앙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을 알리고 맞춤형 취업 상담, 일자리 정보 제공 등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 일자리 소통공간으로 취업을 희망 하는 시민들에게 일자리 나침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스터디룸과 세미나실, 상담실, 휴게실로 꾸며진 공간에서 진로 컨설턴트 3명이 상주한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취업역량 강화 교육 및 맞춤형 진로지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장 전문가 위주의 특강 및 스터디룸과 동아리 모임 장소로도 제공되며 일자리 정보검색 등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0월 조성된 인천 청년공간 ‘유유기지’는 소통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으로 IN-JOY(청년 모임지원)를 현재 40개 청년모임을 선정했고, 유유기지에서 청년들 간의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정기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는 청년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지원을 위해 맞춤형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 1:1컨설팅 지원, 취업 멘토 강연, 영상 콘텐츠 제작 등도 계획하고 있다.

# 실패해도 괜찮아, 창업 재도전 지지하는 ‘창업재기펀드’ 조성

인천시는 기업의 재기 및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재기펀드‘ 375억 원을 조성하고, 관내 창업자들과 중소 기업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창업재기펀드는 정부의 ‘삼세번 재기펀드’를 모태펀드로 성공가능성이 높으나 경영에 실패한 기업의 발굴 및 재기, 청년 창업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기존의 융자 지원 방식이 아닌 기업에 자금을 직접 수혈하는 방식으로는 인천시 최초로 시행되는 투자 사업이다. 시는 인천의 기업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20억 원을 출자하고, 총 375억 원의 펀드 조성액 중 최소 40억 원을 인천 소재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설명회 개최, 선정 기업 홍보 등 성공적인 펀드 조성 및 운영을 위한 다양한 업무도 지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은 과거 실패 경험이 있는 재기 기업, 창업 7년 이내 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 등이며, 전문 운용사의 검토를 거쳐 투자 금액이 결정된다.

인천시는 지난 11월 인천 재기 펀드 운용사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고, 연내 조합 결성을 마치고 2018년 1월 이후 투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 중부노동청의 일자리 협업 간담회 모습. <인천시 제공>
# 인천의 창업 메카가 될 ‘인천 창업허브’

인천시는 우선 우수창업자들을 위한 복합 멀티공간인 ‘인천 창업허브(가칭)’를 조성해 인천시 특유의 창업 메카를 만든다. 창업지원시설(6천600㎡)과 창업지원주택 200가구를 건립하고 사업으로 400억 원을 투자한다. 주택 조성에 203억 원(국토부 30%·주택금융기금 40%·LH 30%)이 투입되며, 지원시설에 197억 원(토지비 100억 포함)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18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19년 착공해 2020년 말 준공할 계획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창업허브는 청년창업주택과 창업지원시설, 기업애로해결 지원시설을 한 곳에 설치해 우수창업자들을 위한 복합 멀티공간인 인천시 특유의 창업 메카 조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 다른 시·도보다 창업 인프라가 미흡해 우수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시는 중소기업 신규 청년사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복지향상 및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1석 5조 인천청년사랑 프로젝트’다. 또 청년고용 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게 청년채용 인원기준에 따라 근로환경 및 작업환경 개선 사업비 지원으로 청년채용 확대 이끈다.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개선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의 내실화 및 성공 창업을 유도하는 ‘지피지기 창업성공 지원’ 사업 등으로 지역 일자리와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