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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우섭(왼쪽에서 두 번째) 남구청장과 이성만((왼쪽에서 세 번째)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조현경 cho@kihoilbo.co.kr

내년 6·13 인천시장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첫 신호탄을 쐈다. 홍 청장은 시장 출마가 유력 시 되는 여당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선거에 뛰어 들었다. <관련 기사 3면>

그는 "인천을 사랑 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저 홍미영은 인천을 인천답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청장은 인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자, 전국 최초의 야당 출신 여성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빈민·여성운동가 출신으로, 초대 부평구 의원을 거쳐 인천시의원(부평2), 17대 국회의원(비례) 등을 지냈다.

홍 청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OECD 가입 국가 중 가장 두껍다는 한국의 유리 천장을 몸으로 깨트려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광역시장으로 당선돼 성 평등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초대 내각의 30% 가까이를 여성으로 채웠다"며 "당도 광역단체장에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다음 달 2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자신을 한국지방자치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한 홍 청장은 "지금까지 6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역대 민주 정부와 운명을 같이해 온 경력을 최대한 살려 ‘인천 패싱’과 ‘인천 홀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우리나라 3대 도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홍 청장을 시작으로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의 시장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석 등에서 출마 가능성을 속속 내비침에 따라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축제를 벌이겠다는 자세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처럼 국민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해 투표를 하는 방식 또는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하는 방식 등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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