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박우섭 남구청장과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지지하고 나섰을까.’ 지역사회에서 궁금증을 갖게 한다.

13일 홍미영 청장이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자리에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홍 청장은 이들을 ‘멘토단’이라 불렀다. 그 중 박우섭 청장과 이성만 전 의장이 눈에 띄었다.

박 청장은 당이 다름에도 홍 청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소속이고, 홍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박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을 초월해 홍미영 구청장의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철학을 지지한다"며 "꼭 인천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난감하게 됐다. 국민의당 소속 문병호 전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측은 해프닝으로 넘기는 분위기다.

시당 측 관계자는 "박우섭 청장과 홍미영 청장이 40년 지기라 개인적인 친분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기자회견에서는 덕담 차원의 말이 오고 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물은 이성만 전 의장이다. 그는 현재 민주당 부평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장은 송영길 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송 시장 시절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더구나 송 시장 측근으로 불리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이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미영 청장과 이 전 의장이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함께 뛰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홍 청장은 인천시장을, 이 전 의장은 부평구청장을 바라보고 서로 돕는 식이다.

이성만 전 의장은 "부평구청장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부평갑 지역을 책임지고 있고, 그동안 바다가 있는 인천의 서쪽이 중심이 돼 인천시정이 추진됐다면 이제는 동쪽을 바라봐야 할 때라는 마음에서 부평을 잘 아는 홍미영 청장의 시장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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