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떠안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승점과 함께 유종의 미를 노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0분부터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최종 3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8일 일본과의 1차전 2-3, 11일 북한과의 2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해 2연패로 3위(승점 0·골득실 -2)에 머물러 있다. 각각 2연승으로 멀찍이 앞서 나간 북한(승점 6·골득실 +3), 일본(승점 6·골득실 +2)에 밀려 승점을 하나도 따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칠 위기에 몰렸다.

최종전 상대인 중국도 북한, 일본에 연이어 패해 최하위인 4위(승점 0·골득실 -3)로 밀려나 있어 두 팀의 경기는 ‘꼴찌 결정전’이 된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뒤진 상황에서 2골을 터뜨려 따라잡으며 비교적 선전했지만,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실점은 1점에 불과했으나 여러 면에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중국과의 이번 대결은 대회 꼴찌를 면하는 것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는 자신감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 한 판이다. 아시안컵은 2019년 여자 월드컵의 지역 예선이기도 해 중요성이 크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는 중국에 열세를 면치 못한다. 2015년 8월 이 대회 맞대결에서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의 결승 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물리쳤으나 이후 지난해 4개국 친선대회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은 연이어 패했다. 이를 포함해 역대 중국에 34경기 중 4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정설빈 외에 이번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가 중국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린 바 있어 ‘중국 킬러’의 명성을 떨치며 이번 대회 무득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같은 날 북한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선두 사수에 나선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골을 터뜨린 김윤미를 앞세운 북한은 대회 여자부 3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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