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SK 최정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3일 오후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야구 SK 최정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3일 오후 열린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최우수선수(MVP)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황금장갑도 품에 넣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57표 중 323표(득표율 90.5%)를 획득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통합 MVP에 최고 영예라는 골든 글러브를 끼면서 양현종은 야구 인생 최고의 한해를 만끽했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투수가 양현종(20승)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팀 동료 헥터 노에시(12표)였을 정도로 양현종에게 표가 완전히 쏠렸다.

양현종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등 언론사 상을 휩쓸었다. 야구계 선배가 주는 일구상 최고 투수, 은퇴한 선배(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동료 선수가 선정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올 겨울 상이란 상은 모조리 차지했다. 양현종은 이날 또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 포토상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SK 와이번스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326표(득표율 91.3%)를 얻어 올해 최다 득표의 영예와 함께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챙겼다. 올해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최정과 양현종은 골든 글러브 투표에서도 3표 차이로 최다득표 1·2위에 자리했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154표를 받아 컴백과 동시에 통산 5번째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118표)를 따돌리고 영광을 누렸다. 이대호는 2010년 3루수로 한 번 그리고 나머지 4번은 1루수로 황금장갑을 끼었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과 김선빈은 나란히 2루수,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는 23년 만에 타격 1위(타율 0.370)에 오른 김선빈은 253표를 얻어 프로 데뷔 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외야수 부문에서는 로저 버나디나(190표·KIA), 최형우(215표·KIA), 손아섭(224표·롯데)에게 돌아갔다.

내년이면 40세인 LG 트윈스 박용택은 지명 타자 부문 184표를 획득해 이승엽(79표·삼성 라이온즈), 나지완(KIA·78표)을 큰 표차로 눌렀다.

FA로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는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FA로 팀을 옮긴 선수가 해당 시즌과 다른 팀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8번째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가 가장 많은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롯데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인 kt 위즈 유한준은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기부왕 신본기(롯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17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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