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상동에 위치한 여주여자중학교는 학생 연극회 ‘배꼽’의 2017년 정기공연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여주시 평생학습센터 여성회관 무대에 올려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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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1년간 준비한 작품 ‘크리스마스에 삼십만 원을 만날 확률’(오세혁 원작)은 가족의 사랑을 일깨우며,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따듯함을 안겨줬다.

 3회에 걸친 공연에는 여주여중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관람해 성황을 이뤘다.

 여주여중 학생 연극회 ‘배꼽’은 교육부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매년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아 1학년 때부터 활동하던 학생들이 3학년이 돼 주연을 맡으며 더욱 발전되고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는 평이다.

 문화예술에서 다소 소외된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극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연극회 배꼽의 고수현 학생회장은 "3년간 연극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감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었다"며 "무대에 서며 계속 성장하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었고 남들은 하지 못하는 경험을 통해 행복한 추억도 가질 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송은경 연극회 지도교사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곤 한다"며 "공연이 있기까지 학교는 물론 여주시의 지원과 지역사회(여주 민예총)의 관심이 어우러져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4년간 함께해 주신 최재모 연기지도 강사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공연은 2017 경기 꿈의학교 여주교육청 성장나눔 발표회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오는 17일 여주시민회관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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