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현재 구단 코칭스태프는 이기형 감독을 필두로 박성철·임중용 코치, 권찬수 골키퍼 코치, 프라노 피지컬 코치 등 5명으로 꾸려져 있다. 구단은 계약기간이 만료돼 고향인 보스니아로 가 있는 프라노 피지컬 코치와는 재계약 하지 않을 방침이다. 권찬수 골키퍼 코치는 시즌 종료 후 타구단으로 옮길 뜻을 밝혀와 수용하기로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기형 감독의 거취다. 구단은 이 감독이 K리그 클래식에 잔류시킨 공은 있지만, 시즌 내내 강등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코치진과의 불화설까지 나오는 등 과오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이 감독에게 몇 가지 제안과 함께 거취를 조율 중이다.

일부 구단 서포터스와 팬들은 이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 경기운영 등을 지적하며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인천구단의 한 열혈팬은 "내년 강등 위기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코치진 변화 이전에 감독 교체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각에서 코칭스태프 변화에 있어 코치진 4명을 한꺼번에 퇴출시킨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인천구단이 한때 어수선하기도 했다.

강인덕 인천구단 대표는 "선수단을 관리하는 단장부터 감독, 코치, 선수 등 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코칭스태프 변화에 루머까지 나돌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내년 상위 스플릿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분석과 충분한 투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 정리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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