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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성 안양만안경찰서 청문감사실 경위
얼마 전 서울 신당동에서 22세 남성 A씨가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트럭을 몰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데이트폭력이 일반 폭행과 다르게 여겨지는 것은 피해자 상당수가 심각한 위협을 느끼기 전까지는 신고를 꺼려 한다는 점이다.

 주변에서도 사랑하는 남녀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사랑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생각은 상당히 위험하다. 아주 가벼운 것처럼 보이는 사랑싸움이 살인이나 중상해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또한 대처를 분명히 해야 한다.

단순 폭행이나 위협을 받았을 때 ‘남자친구가 술에 많이 취했으니까’ 또는 ‘평상 시에는 좋은 사람인데’라는 생각으로 신고를 꺼리고 안일하게 대처를 하면 더 심각한 폭행의 피해를 볼 수 있다. 경찰에서는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신변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해자들에게 적극 경고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하고 처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또 신변보호를 신청하게 되면 피해자의 위험성 여부를 파악, 위험성이 사라질 때까지 112긴급신고시스템 등록, 위치 추적 장치 대여 등 피해자를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한다.

이밖에 전국 경찰관서에는 피해자전담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어 이러한 데이트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범죄 피해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피해자 맞춤형 보호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도 데이트폭력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112신고를 하거나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여 폭력과 위협의 그늘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또 길거리를 걷다가 주변에 연인 간의 다툼 폭행을 목격한다면 사랑싸움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 112신고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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