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의 자연재해 안전도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위험 요인은 낮아진 반면 예방대책 추진과 예방시설 정비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해위험 요인, 예방대책 추진, 예방시설 정비 등 3개 분야에 대해 60개 지표를 진단한 결과, 지난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4단계나 상승했다. 이를 100점으로 환산했을 때 65.95점으로 경기도(63.62)나 전국(63.22) 평균에 비해 높았다. 예방대책 추진은 ‘우수’를 받았고 예방시설 정비와 재해위험 요인은 ‘양호’로 평가됐다. 자연재해 이외 다른 분야의 안전지수도 양호했다.

화재 발생은 지난해 482건에서 올해는 428건으로 54건(11.2%) 감소했다. 장소별 화재발생 현황을 보면 야외가 147건(34%)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시설(68건), 차량(57건)이 뒤를 이었다. 화재요인별로는 부주의가 149건(35%)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97건), 기계(87건) 순이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도 지난해 53명에서 올해는 36명으로 17명이 줄었다. 32.1%의 감소율이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 및 71세 이상 노인의 사망비율이 높았으며, 유형별로는 자동차 승차중과 보행자 사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운전자 법규위반별 교통사고에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다. 특히,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에서 안산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만 발생, 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 용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살 사망자 수도 지난해 204명에서 올해 201명으로 3명이 줄었다. 19세에서 64세 남자의 자살 사망자가 많았으며,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법정 감염병 사망자 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33명이 발생해 변동이 없었으며, 결핵 사망자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제종길 시장은 "사람이 최우선인 안전한 생명도시 안산이라는 슬로건에 맞춰서 지역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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