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점상총연합(이하 전노련) 소속 50대 남성이 화성시청 내에 설치된 조형물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시와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20분께 ‘전노련 화성오산지역 부지역장’인 김모(57)씨가 시청 본관 주차장 앞에 설치된 조형물에 청테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노련 향남지부장인 이모(37)씨는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했다"는 김 씨 가족의 연락을 받고 이곳에서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안산고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궁평항 등의 노점상 영업·철거 문제에 대해 최근 전노련 화성지부를 대표해 시와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가족 말에 따라 자살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전노련 화성오산지역조합원 30여 명은 오후 3시께부터 시청에서 집결해 집회를 벌이면서 시와의 면담을 갖고 가진 후 자진 해산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지만 시의 노점상 관련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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