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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0년 만에 한국에 온 ‘올림픽 성화’./연합뉴스
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올림픽 성화와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2017년 한국 체육계에서 가장 관심을 끈 뉴스로 뽑혔다. 연합뉴스가 신문·방송 등 전국 주요 언론사(58개 언론사-중앙 22·지방 36개 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7년 스포츠 10대 뉴스’ 선정 설문조사를 벌였다. 총점은 1위 표 10점, 2위 표 9점, 3위 표 8점 순으로 10위 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겨 이를 더했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뉴스는 가장 많은 1위 표(27표)를 얻었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양돼 개회를 100일 앞둔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온 것은 1988년 서울 하계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한국축구의 9회 연속 및 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은 높은 순위에서 고르게 득표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치르고서야 조 2위로 겨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아시아 최다이자 세계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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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축구 대표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연합뉴스
10대 뉴스 세 번째는 ‘슈퍼 루키’ 박성현이 장식했다.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선을 보인 박성현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다. 아울러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긴 233만5천883달러(약 25억4천260만 원)의 상금을 챙기고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자리도 나눠 가졌다. LPGA 투어 새내기가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한 것은 39년 만이었다.

4·5위는 프로야구에서 나왔다.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이 네 번째로 많은 점수를 받았고,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가 뒤를 이었다. KBO리그에서 15년, 일본에서 8년 등 23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승엽은 10월 3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KBO리그는 최초로 은퇴 투어를 마련하고 마지막을 함께 했다.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폭발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포는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9골),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 기록(19골)은 손흥민에 의해 새로 쓰였다. 손흥민은 11월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터트려 아시아 출신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도 넘어섰다.

정현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3-1로 우승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3년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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