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시민체육공원 내 설치를 추진 중인 어린이 문화시설 ‘키즈아트랩’ 관련 예산이 용인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통끝에 통과됐다.

용인시의회는 18일 열린 제22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대정 의원 등이 발의한 ‘2018년도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표결 결과 찬성 0표, 반대 13표, 기권 13표로 부결됐다.

수정안의 핵심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어린이 문화시설 ‘키즈아트랩’ 조성은 시민들의 의사와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데 미흡하므로 해당 예산(공사비 18억400만 원·운영비 5억6천965만 원)을 전액 삭감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수정안이 표결 끝에 부결됨으로써 키즈아트랩 조성 예산을 의결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의 당초 원안이 가결됐다.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줄곧 키즈아트랩 조성 예산 삭감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수정안을 놓고 찬반투표가 진행되자 곧바로 퇴장해 기권했다.

한편, 용인환경정의 등 용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시의회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인시의회는 34만5천 볼트의 고압송전탑 밑에 위치한 용인시민체육공원 내에 키즈아트랩 조성을 추진하는 것을 중단시키라"며 관련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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