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남만 원정은 맹획을 칠종칠금하는 고사로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얘깃거리인데 이 당시의 일이다. 황제 유선이 하사품을 보내 군대를 위로할 때 마속이 칙사로 왔다. 훗날 읍참마속(泣斬馬謖 :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참수하다)의 주인공 그 마속이다. 마속이 말했다.

 "남만은 거리가 먼 데다 지세가 험준하기에 이를 믿고 제멋대로 행동한 지가 오랩니다. 비록 오늘 격파할지 모르나(雖今日破之), 내일이면 또다시 배반할 것(明日復叛)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번에 가시면 적의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성채를 공격하는 건 하책일 것입니다."

 제갈량은 매우 감탄하여 마속을 참군으로 기용해서 전진했다.

 사드 보복이라는 무딘 칼날을 휘두르며 우리를 겁박하던 중국이 요즘 조금씩 보복의 정도를 낮추고 있다. 많은 언론이 환영 일색이다. 물론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들의 태도는 옳지 않았고 이제 조금 고쳐 나가는 것뿐이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며 차근차근 대응할 일이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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