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1월, 경기도내를 비롯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3천66가구에 달한다. 지난 2017년 1월 입주물량(2만3천625가구)은 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대치로 집계된 바 있는데, 2018년 1월은 이보다 82%(1만9천441가구) 입주물량이 증가했다. 예년 평균(2015년~2017년, 2만1천16가구) 입주물량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분양 사업이 활기를 띤 2015년부터의 분양물량이 부메랑이 돼 내년 1월은 과거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은 2만2천79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에 92%(2만895가구)가 집중됐다. 화성시 동탄면 ‘e편한세상동탄’ 1천526가구, 평택시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 1차’ 822가구 등이 입주한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 가정동 ‘가정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980가구가 유일하고,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매물이 귀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역 도보권 이용이 가능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59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8년부터 대출 강화와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각종 부동산규제 강화 속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는 201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경기도를 비롯해 수도권은 입지에 따라서 아파트 가격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시는 도시철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웃돈이 붙은 반면 화성시는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공급과잉 여파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화성시와 지방인 경남 등은 2018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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