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을 말할 때가 아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유 시장은 "지금은 시장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내년 선거 문제는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가 오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에 대한 말은 아꼈지만 재선의 발판이 될 자신의 치적에 대해서는 많은 말을 했다.

유 시장은 "시장 취임할 때 목표가 크게 재정 건전화, 지역현안 해결, 인천가치 재창조 등이 였다"며 "시종여일 똑같은 마음으로 일한 결과, 세가지 목표에 모두 성과를 냈다"고 자랑했다.

그는 "취임 이후 3조7천억 원의 빚을 줄여 재정정상단체가 됐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제3연륙교, 수도권매립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 10여 년 동안 못 풀었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자신은 정치인으로서 하기 힘든 임기 이후의 빚도 갚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미래의 재원을 끌어다가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시장은 "민선 6기가 출범하고 3년 반 동안 빚을 갚고 지역의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심지어 내년, 내후년의 빚도 일정부분 갚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미래 재원을 끌어다가 각종 복지정책 시행과 공무원 증원에 쓰고 있다"며 "국민들은 당장의 인건비 뿐만 아니라 정년을 뛰어 넘어 죽을 때까지 공무원 증원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정권은 유한한 것"이라며 "지금 당장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미래세대의 비용 부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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