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김현수(29)가 KBO 리그에 복귀한다. 김현수는 친정팀인 두산 베어스가 아닌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새로운 둥지로 선택했다.

LG는 19일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15억원은 지난해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받은 역대 외야수 최고액(10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역대 FA 규모로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4년 150억원)에 이은 2위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총액 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적었음에도 2016년 타율 0.302, 92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고,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가 있었던 김현수는 윈터 미팅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빅리그의 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국내 복귀를 선택한 김현수는 지난달부터 지속해서 구애 의사를 드러내 온 LG 구단과 손을 잡았다.

김현수는 21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메이플홀에서 입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