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공공부문 기간제 근로자 무기 계약직 전환과 관련, 오수봉<사진> 하남시장은 지난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하남시의회 전체 의원이 아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진실을 호도하는 사실 왜곡과 내년도 예산 보이콧 언급 등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기간제 근로자 154명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 안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사업으로서 하남시는 이에 부응하고자 지난 7월 20일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즉시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실무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충실이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시의원들이 이 같은 시행이 시민을 기만하고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규직 전환심의회 참여부터 시의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추천을 요구해 의원대표로 한 시의원을 위원으로 위촉했으나 제1차 전환심의 위원회 개최 당시 해당 시의원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전환계획에 대해 의원 개인별로 방문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기만하고 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하남시 정규직 전환 심의회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전환 결정을 위해 하남시의회 의원, 변호사, 노동조합 추천인사, 노동위원회 조정위원 등 전체위원의 ½이상을 민간위원으로 위촉해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의원 7명 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5명으로 예산에 대한 절대적인 심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당 시장이 거수기로 취급한다는 것은 현 시의회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번에 시의회에서 요구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에 대한 무기계약직 인건비는 전액 삭감하고 대신 기간제 인건비를 신규로 분리해서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의회 의견을 존중해 받아들이지만 그렇게 하면 내년 1월 1일부로 예정된 정규직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다시 한 번 원안 통과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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