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아시아에 ‘인천 문화 브리지(Bridge, 다리)’가 놓인다.

인천시는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본보 11월 29일 1면 보도>’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함께 1년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축제를 벌인다.

한중일 3개국은 2012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문화도시로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열고 있다.

그동안 문화도시로는 한국 광주·중국 취안저우·일본 요코하마(2014년), 청주·칭다오·니가타(2015년), 제주·닝보·나라(2016년), 대구·창사·교토(2017년), 부산·하얼빈·가나자와(2018년)가 지정된 바 있다. 인천은 선정 심사에서 우수한 숙박과 교통 기반시설, 다수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지역 고유의 문화특성을 활용한 행사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선다. 인천시장이 내년 8월께 중국 하얼빈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차기 문화도시 선정을 공식 선언하고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중심으로 인천 문화도시 사무국을 꾸려 각종 행사를 맡아 진행한다. 현재 사업비는 3억 원(국비 2억 원, 시비 1억 원)이다. 시는 품격 있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 향후 더 많은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마련한 핵심사업으로는 인천 개항장 동아시아 생활문화축제와 동아시아 아트플랫폼(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동아시아 사운드시티(대한민국 대중음악의 발원지 부평), 동아시아 음악관(옛 동인천 등기소) 개관, 한중일 문학포럼, 디아스포라 동아시아 영화제, 이주민 뮤지컬 등이다. 모든 행사에는 인천 개항장의 역사성과 청일 조계지의 문화적 특성을 녹인다.

기존 문화사업과 연계한 문화도시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와 함께 개·폐막식과 한중일 문화 장관회의 등도 치른다.

김재익 시 문화예술과 과장은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유치해 기쁘다"며 "인천이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문화 브리지’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문화성시 인천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가치가한 단계 상승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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