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원하는 모든 일을 이루지 못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면 길은 통한다.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구니 만드는 사업으로 출발해 연간 매출 10억 달러에 1만여 명의 직원과 7만여 명의 판매원들을 거느린 롱거버거의 창업주인 데이브 롱거버거를 소개하려 한다.

 데이브 롱거버거는 선천적인 간질과 글씨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 환자에다 말도 더듬어서 고등학교도 7년 만에 겨우 졸업했고, 동창생들은 그를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인물’로 꼽았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바구니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롱거버거가 바구니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 수제 바구니는 유망한 아이템이 아니었다. 이 시기에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플라스틱 용기가 전통적인 바구니를 대체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롱거버거사를 세웠다.

 다른 사람의 상점 한 곳에 바구니를 전시해 두고 손님을 기다리기에는 수제 바구니 가격이 너무 비싸 고전을 하던 중 미국 사람들은 그가 만드는 아름다운 수공예 바구니에 열광을 하게 되고 이후 전국적인 판매 조직을 구축했다. 컬랙터 클럽(Collectors Club)이라는 수집가까지 생겨났다. 1972년 파트타임 직원 몇 명으로 시작한 롱거버거사는 사세가 크게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 바구니와 똑같은 모양의 건물을 짓고, 바구니 만드는 것을 견학할 수 있는 작업장, 골프장, 레스토랑, 각종 편의 오락시설들을 조성해 롱거버거는 바구니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문화를 파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롱거버거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드레스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번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작은 마을을 순수함과 매력이 살아 숨쉬는 마을로 만들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빈손으로 시작해 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10억 달러에 이르는 핸드메이드 바구니 제작회사를 창업한 데이브 롱거버거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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