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최근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부터 유치원, 초·중학생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학생도 무상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중·고등학생의 주요 식재료인 가공식품의 차액을 지원해 모든 학교 급식에 친환경 가공식품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 초등학교 5∼6학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고등학생의 경우 학부모가 급식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올해 기준 한 끼당 4천∼5천 원을 학부모가 부담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이중 약 68%인 2천720원은 시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만 학부모가 부담하게 된다.

시에서 지원되는 고등학생 무상급식비는 식재료비로만 사용할 수 있고 인건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 급식 대표 식재료인 장류 품목(고추장, 된장, 국간장, 진간장, 식용유)을 첨가물이 없는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하며, 5개 품목 외에 밀가루, 소금 등 총 41개 품목에 대해 친환경 우수 가공식품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관내 모든 학생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게 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김성제 시장은 "내년부터 학교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추진하게 됐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아이들에게 최고의 급식을 제공해 시가 교육 복지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유치원과 초·중학교 전액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식재료비 전액 지원, 친환경 가공식품 차액 지원, 공동급식센터 운영 등 학생들의 바른 먹거리 공급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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