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은이 작년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아들(오준성)과 복식 1회전을 끝낸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상은이 작년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아들(오준성)과 복식 1회전을 끝낸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의 아들 준성(오정초 5년) 군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연일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준성은 2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단식 2회전에서 실업팀 소속 강지훈(한국수자원공사)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했다.

전날 고교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준성 군은 3회전에 진출했다. 초등생이 이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도,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각각 일인자를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다.

오준성은 이날 2회전에서 1세트를 11-6으로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7-11로 내줬다. 그러나 3, 4세트에서 초등생답지 않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11-9, 11-7로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오준성은 25일 실업팀 소속 박정우(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준성 군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은퇴)의 아들이다. 오상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다. 초등학생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한 준성 군은 지난해에는 아빠 오상은과 한 팀을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유망주 신유빈(청명중 1년)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이슬(미래에셋대우)에게 1-3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회전에서는 고교생 언니 강다연(문산수억고)을 3-2로 꺾고 2회전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지만 실업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초교 3학년 때인 2013년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대학 선수를 꺾어 ‘탁구 신동’으로 불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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