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고교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준성 군은 3회전에 진출했다. 초등생이 이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도,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각각 일인자를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다.
오준성은 이날 2회전에서 1세트를 11-6으로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7-11로 내줬다. 그러나 3, 4세트에서 초등생답지 않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11-9, 11-7로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오준성은 25일 실업팀 소속 박정우(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준성 군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은퇴)의 아들이다. 오상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다. 초등학생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한 준성 군은 지난해에는 아빠 오상은과 한 팀을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유망주 신유빈(청명중 1년)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이슬(미래에셋대우)에게 1-3으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1회전에서는 고교생 언니 강다연(문산수억고)을 3-2로 꺾고 2회전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지만 실업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초교 3학년 때인 2013년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대학 선수를 꺾어 ‘탁구 신동’으로 불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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