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의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 가고, 다시 열두 달의 개의 해 ‘무술년(戊戌年)’이 다가오고 있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준비한다. 씁쓸한 기분이 드는가 하면, 기대에 부푼 기분이 드는 등 만감이 교차한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지난 2년간 인천경기기자협회장으로의 임무를 내려놓고 다시 평기자로 돌아간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 같이 지나가고, 다시 평기자로 돌아갈 새해에 마음이 부풀어 있다.

최근 내년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갑자기 일주일 남은 새해 계획을 짜려고 하니 솔직히 머리가 백지가 돼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일주일 동안 조금씩, 하나씩 생각해 나가기로 다시 마음을 먹었다.

‘내일의 해는 반드시 뜨는 법’이기에 필자 역시 새해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기로 했다. 일단 내년 다이어리부터 정리할까 한다.

올해와 내년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보면 올해 못한 일들이 생각날 것이고, 그것을 내년 다이어리에 기재하다 보면 새해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과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의 계획에서 이제는 가족의 계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지난 2년 동안 가족들에게 정말 무심했다. 회장이라는 이유로 휴가 때 협회 행사가 겹치는 등 가족여행 한번 가지 못했고, 어머니에게 역시 명절과 제사를 빼고는 찾아가지 못했다. 또 친구들에게는 동문행사 역시 참석하지 못하는 등 정말 주변에 무심했다. 후회가 많이 된다.

내년부터라도 달라져야 한다. 건강도 챙겨야 한다. 이제 40대 중반이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세웠던 계획을 절대 이행할 수 없다.

일단 내년부터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려면 술을 줄여야 한다. 술을 끊을 수 없는 직장이라 최대한 줄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술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운동할 시간이 많이 생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어가다 보니 내년 계획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이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필자와 같이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이에게 "절대 작심삼일이 되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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