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티투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두부를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 이천시티투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두부를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시범 추진한 이천시티투어 관광이 작지만 재정 곳간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티투어를 통해 올린 관광수입 가운데 박물관 입장료와 식대 등 고정 지출을 제외한 남은 수입 일부를 세외수입 형태로 시 재정에 편입한다.

이번 이천시티투어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관광수입이 4천200여만 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비용을 뺀 470여만 원을 세외수입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시의 내년 예산 규모는 6천798여억 원(일반회계 기준)이다.

예산 규모에 비해 470만 원은 미미한 숫자이지만, 3개월 동안의 관광사업을 통해 이같이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퉈 실시하는 각종 축제와 관광 상품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유발 효과나 지역 알리기 등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시는 이런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이천시티투어 기간을 올해보다 3배 정도 더 늘리고 관광코스도 1개에서 3개로 늘려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예정이다.

또 경강선 전철을 이용해 이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천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서울·인천 등 수도권 거주 25명 이상의 단체 관광객이 신청할 경우에는 원하는 장소까지 관광버스가 찾아가는 맞춤형 시티투어도 운행할 계획이다.

주5일 근무 정착과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여가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올 하반기에 관련 조례 정비도 끝냈다.

조병돈 시장은 "시는 2010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과 축제·체험 프로그램,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며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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