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 전국 상하수도 시설까지 확산일로

안산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 등 MOU… 8개 지자체서 유휴부지 제공
배수지에 240㎾ 추가 설치… 환경부, 수도법·하수도법 등 제도 정비

▲ 제종길(왼쪽에서 첫 번째) 안산시장이 충남 예산군과 ‘주민참여형 태양광 확산 선도사업’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와 안산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은 충남 예산군 물환경센터에서 ‘주민참여형 태양광 확산 선도사업’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 주관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 선도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되는 안산시의 시민햇빛발전소와 같은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전국의 상하수도 시설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환경부, 지자체(8곳), 협동조합이 참여한 이번 협약에 안산시 및 안산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참여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안산시와 안산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이 함께 추진하는 안산 에너지 비전 2030의 역점 시책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공공건물의 옥상 및 상수도시설 등 유휴공간에 지역 주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현재 발전소 13개소 설비용량 1천425kW를 운영 및 건설 중에 있으며, 이번 협약에 의해 추가로 3개소(배수지)에 240㎾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확산을 위해 ‘수도법’과 ‘하수도법’ 등 제도를 정비하고 참여하는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산시를 포함해서 사업에 참여하는 8개 지자체는 상하수도 시설 기능에 영향이 없는 유휴부지 제공과 태양광사업을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 사업성과 홍보 등의 역할을 하고 태양광발전 수익을 활용한 지역사회 공헌 방안 수립 및 이행 등은 지역주민 중심의 햇빛조합이 담당하기로 했다.

상하수도 시설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시설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총 전력 중 1.4%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수처리와 하수처리 공정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은 그 중 38%를 차지한다.

상하수도 시설은 유휴공간 비중이 높으며, 도시 외곽에 위치해 민원 발생 소지가 적고 지가가 상대적으로 낮기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안산 에너지비전 2030과 시민햇빛발전소 시책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며,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생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