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상현동 심곡서원 앞 6천298㎡에 오는 2025년까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광장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역사광장 토지 매입비 41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확보했다.

새로 조성하는 역사광장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옥어린이도서관, 한옥공연장, 지혜의 광장, 휴게쉼터 등이 들어선다.

한옥어린이도서관은 선비와 책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한옥공연장은 상설 정기공연과 전통예술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지혜의 광장은 마당놀이 등 야외공연과 체력수련장 등 다목적 광장으로 이용한다.

시는 2020년까지 토지 매입을 마치고, 심곡서원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심곡서원 주변은 도시개발이 심화해 아파트 밀집 지구로 경관 보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역사 광장이 조성되면 시민 참여형 문화재 활용과 보존 정책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0호인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 선생을 모시는 서원으로, 1605년 건립돼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은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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