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의 아들 준성 군이 25일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3회전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의 아들 준성 군이 25일 열린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 개인단식 3회전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연일 파란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던 오준성(부천 오정초 5년)의 ‘이변’이 끝났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의 아들 오준성은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단식 3회전에서 실업팀 소속 박정우(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오준성은 4회전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1·2세트를 맥없이 내준 오준성은 3세트에서는 한때 8-5까지 앞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실점하며 8-11로 패해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오준성은 1회전에서 고교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친 데 이어 2회전에서는 실업팀 소속 강지훈(한국수자원공사)을 3-1로 격파했다.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1인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초등생이 3회전에 오른 것도 초등생이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오준성이 처음이었다.

오준성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오상은의 아들이다. 초등생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한 오준성은 지난해 아빠와 한 팀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대한탁구협회 강문수 부회장은 "초등학생답지 않게 공수의 안정도가 높고, 매우 침착하다. 포핸드가 어느 정도 발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충분히 대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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