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세계 1위인 하뉴 유즈루(일본·사진)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일본대표팀에 합류했다. 25일 교도통신은 하뉴가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세 장 중 한 장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챔피언인 하뉴는 지난달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연습 도중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쳐 치료와 재활을 진행 중이다.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21∼24일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지만, 규정에 따라 세계랭킹 등 다른 기준들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일본빙상연맹의 고바야시 요시코 강화 부장은 하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1월에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점프를 제외한 빙판에서의 훈련은 재개했다고 전했다.그는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연맹은 하뉴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일본 에이스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뉴는 평창에서 네이선 천(미국) 등의 도전에 맞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부상 탓에 오랜 기간 연습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하뉴가 평창에서 제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본은 하뉴와 더불어 우노 쇼마와 다나카 게이지가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노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우노는 "솔직히 선수권대회 연기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싱글 출전권은 일본선수권대회 4연패에 성공한 미야하라 사토코와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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