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골잡이 조나탄(27)이 이번 주 내로 중국 프로축구 톈진 테다 이적을 마무리한다. 수원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때문에 아직 두 구단이 조나탄의 이적 계약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끝날 예정이다. 이적료는 K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2016년 하반기 수원에 입단한 조나탄은 첫 시즌 정규리그 14경기에서 10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에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무려 22골 3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라 수원의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확보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수원은 6월 조나탄과 2020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키려고 했지만 엄청난 연봉을 제시한 ‘차이나 머니’를 이겨내지 못했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는 조나탄 영입을 위해 수원에서 받던 연봉(약 7억원)의 3배 이상을 제시했고, 조나탄도 거부하지 못해 결국 톈진행을 선택하게 됐다. 다만 수원은 조나탄과 계약기간이 2년 6개월이나 남아 있어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지만 에두가 2015년 7월 전북 현대에서 중국 2부리그 허베이로 옮길 때 발생한 이적료(약 51억원)보다는 많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금액"이라며 "다만 2016년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기희의 이적료(약 73억원)보다는 적다"고 귀띔했다.

조나탄이 이적할 톈진 구단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9월 톈진 사령탑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은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아낸 뒤 다음 시즌 전력 강화 차원에서 조나탄 영입에 공을 들였다.

최근 산토스, 다미르와 계약이 끝난 수원은 조나탄까지 팀을 떠나게 되면서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 쿼터인 메튜(호주)만 남게 돼 새로운 용병 찾기가 발등의 불이 됐다. 수원은 챌린지리그에서 부천FC에서 최근 두 시즌 동안 21골(64경기)을 터트린 바그닝요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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