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전반적인 들뜬 분위기와 달리 직장인들은 연말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26일 벼룩시장구인구직에 따르면 직장인 1천61명을 대상으로 ‘연말’과 관련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87.2%가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33.6%가 ‘한 해 동안 성취한 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허무감’을 꼽았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라는 대답도 22.6%였으며 ‘잦은 술자리와 모임’이 13.2%, ‘들뜬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이라는 답변이 12.2% 였다.

이 밖에 새해에는 무언가 이뤄야 한다는 조바심(9.9%), 실적평가, 승진심사 등 직장에서의 평가(8.5%) 등도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연말 스트레스의 증상을 묻는 질문에는 ‘무력감, 우울함’(27.6%)이 가장 많았고, 과도한 피로감(19.5%), 스트레스(1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통, 속쓰림, 위장장애 등 건강이상(11.3%), 업무 집중력 저하(9.3%), 심한 감정기복(7.3%), 체력저하(5.7%) 순이었다.

또 연말을 맞아 술자리 등 모임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절반을 훨씬 넘는 86%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말 모임 시 1회당 평균 지출 비용은 3만~5만 원(60.2%)이 가장 많았고, 6만~8만 원(14.8%), 1만~2만 원(10%), 8만~10만 원(8.1%), 10만 원 이상(3.6%) 순을 보였다.

벼룩시장구인구직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24.7%),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거나(23.7%), 숙면을 취하는(21.9%) 등 자기관리를 통해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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