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16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25.7% 늘어난 16만1천992가구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전국적으로도 입주 물량은 총 43만9천611가구로 올해(38만3천820가구)보다 14.5%(5만5천791가구) 증가해 1990년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전망에 부동산 업계는 매매·전셋값 안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곳은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매매 공급은 많고 수요가 없는 도내 비인기지역의 경우 일시적으로 전세와 대출금이 매매가격을 앞지르는 ‘깡통주택’과 이에 따라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자칫 전세금을 다 돌려 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달 도내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셋째 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한 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산(-0.35%) ▶화성(-0.06%) ▶시흥(-0.03%) ▶수원(-0.03%) ▶군포(-0.03%) 등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오산(-0.62%) ▶안양(-0.26%) ▶안성(-0.24%) ▶부천(-0.24%) ▶구리(-0.24%) ▶광주(-0.22%) ▶광명(-0.17%) ▶시흥(-0.16%) 등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도시 역시 ▶산본(-0.31%) ▶중동(-0.08%) ▶동탄(-0.06%) ▶일산(-0.05%)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올해 역시 아파트 공급이 많아 아파트 매매·전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도 정부의 규제와 입주·공급물량 증가로 가격이 올해만큼 상승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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