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범하는 ‘민심 그대로 정치개혁연대’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을 극복하는 국회의원 스스로의 도전으로 개인의 이해관계나 정파의 이해득실을 떠나 오직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민심에 따르려는 노력이다. 선거제도개혁은 곧 국회개혁의 출발이며 국회의원 특권은 줄이고 국회의 권한과 책임은 강화하는 것으로 앞으로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선거제도개혁 단일안을 만드는데 그리고 개헌안 논의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

 이는 27일 국회에서 확고한 정치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6명이 모여 ‘민심 그대로 정치개혁연대’란 초당적 공동체를 출범시키며 밝힌 두터운 의지다.

 1년 전 박근혜 탄핵정국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촛불 혁명’으로 권력은 민심에서 나온다는 사실과 이를 거스른 정치는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결연한 의지를 바로 세웠다. 지금 또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결구도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의를 받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치개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행 선거제도는 단 한 명의 당선자만 뽑는 소선거구제로 1위를 찍지 않은 국민들의 표가 절반이 넘어 심지어 70%를 넘을지라도 모두 사표처리 하는 불합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선거제도개혁의 방향은 당위로 등장했고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넘어 민심의 분포가 국회 의석에 보다 정확히 반영되는 선거제도로 변화를 꾀해야만 한다. 비록 선거제도의 이해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이 선거법을 심의 및 결정하는 한 선거제도는 절대 바뀔 수 없다는 불신이 낳은 비관주의를 타파해야 하는 논거이기도 하다.

 민심은 천심인 만큼 국민들은 우리 국회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게다. 즉 개인의 이해와 정파의 이해득실에만 갇혀 민심을 저버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정치개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부디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라는 당연한 사실을 이번에는 꼭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지를 세워 출범한 ‘민심연대’가 앞으로 국회 안의 밀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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