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연패를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4일 시작하는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연패를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4일 시작하는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한국 축구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14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호는 지난해 7월 출항 초반에는 순탄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였던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모두 ‘무득점-무승부’를 기록하며 간신히 9회 연속 본선행을 달성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유럽 원정에서 러시아전 2-4 패배에 이어 모로코전 1-3 참패를 당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다행히 신태용호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세르비아전에서도 1-1 무승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개최국이자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4-1로 대파하는 ‘도쿄 대첩’을 완성하고 우승을 차지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신태용호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 독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두 장의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승 후보이고, 월드컵 고비 때마다 한국을 괴롭혔던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스웨덴 역시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 무대를 밟은 ‘다크호스’다. 그나마 세 팀 중 해볼 만한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맞붙고, 독일과는 최종 3차전에서 만나는 건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한국은 6월 18일 밤 9시(한국시간) 니지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1차전을 시작으로,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어 같은 달 27일 밤 11시 독일과 카잔 아레나에서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어느 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지만 독일의 3전 전승 전망 속에 한국이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다면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신태용호는 유럽 두 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려고 오는 3월 평가전 상대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폴란드를 낙점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유럽 강팀과의 모의고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반가운 건 신태용호의 공격 선봉을 맡을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비라인의 주축인 국내 K리거들도 E-1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조별리그 상대 팀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할 토니 그란데 기술코치가 신태용 감독을 돕고 있다. 지난해 부진의 터널을 통과해 축구팬들의 팬심을 회복한 신태용호가 러시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며 원정 16강 진출의 감격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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