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속 국가대표 이승훈이 작년 12월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같은 날 열린 스프린트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 출전한 차민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이승훈과 차민규는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 빙속 국가대표 이승훈이 지난해 12월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같은 날 열린 스프린트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 출전한 차민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이승훈과 차민규는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서독과 헝가리, 불가리아 등 스포츠 강국을 제치며 종합 4위에 올랐다. 30년이 지난 2018년, 이번에는 겨울올림픽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목표 역시 30년 전과 같은 종합 4위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5종목 46명의 선수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밴쿠버 대회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출전 선수가 많다. 선수단 가운데는 사상 첫 출전권을 얻은 남녀 아이스하키(48명)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향후 개최국 쿼터와 출전권 분배가 정리되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빙상 종목은 한국 대표팀이 메달 레이스를 펼칠 주력 무대다. 특히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26개의 금메달 중 21개를 책임진 ‘메달밭’이다. 여자 쇼트트랙 절대 강자 최민정(19·성남시청)과 심석희(20·한국체대)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첫 올림픽 무대에 서는 최민정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8개를 휩쓸었고, 1차 500m, 1000m, 1500m에 계주까지 여자부 금메달 4개를 독식했다. 최민정은 컨디션에 따라 평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첫 4관왕까지 노려볼만 하다. 소치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임효준(21·한국체대)과 황대헌(18·부흥고) 등 신예와 서이라(25·화성시청)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노린다.

역대 동계올림픽 금메달 4개로 ‘쇼트트랙 다음가는 효자’ 스피드스케이팅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빙상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여자 500m 세계기록을 보유자 이상화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바짝 추격하며 역전극을 노린다.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1위 이승훈(29·대한항공)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며,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24·강원도청)은 부상에서 벗어나 기량을 회복 중이다.

설상과 썰매에서 첫 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스켈레톤 윤성빈(23·한국체대)은 8시즌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으며 이번 시즌 1위 상징인 ‘노란 조끼’를 입고 트랙을 누빈다.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22·한국체대) 역시 금메달 후보다.

한편 북한이 대회 참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표팀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최종 참가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평화올림픽’ 개최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내외적으로 올림픽 붐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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