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들이 저마다 적임자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내는가 하면 자천타천 후보들이 물망에 떠오르면서 지역정가가 달아 오르고 있다. 2018년 6월 13일 수요일에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 될 이번 선거는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 시·도교육감을 뽑는 선거이다. 선거일까지 아직 5개월여가 남아 있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일찍부터 높아진 이유는 지난해 정권 교체 후 처음 맞는 지방선거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다. 선거는 시민의 권리이자 책무이기에 선거 참여는 당연한 일이나, 더 중요한 것은 좋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후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답은 우리 유권자들의 세심한 관심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출마한 후보들을 잘 이해해야만 한다. 후보자가 평소 쌓은 경력, 정치적 소신과 철학, 소속 정당 등이 될 것이다. 학연·지연 등의 인연보다는 지역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심사숙고해 선택해야 할 것이다. 예비후보자들 대부분이 스스로를 적임자라며 출마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국민들 걱정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 검증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표를 주었지만 정작 당선되고 나면 태도가 돌변하는 전례를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따라서 후보자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을 제대로 갖추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방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리더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일반 국민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리고 지역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고 해결 방안을 지니고 있는가,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역량이 되는지 세세히 살펴보자. 바라건대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역주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출마해 줬으면 한다. 유권자 또한 역량도 되지 않는 후보자 남발하는 공약을 그대로 믿는 우를 되풀이해선 안된다. 국민과 나라를 위한 참된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일이 오로지 유권자의 관심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 번 명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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