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래 줄기세포로 만성 요통 줄인다

한인보 분당차병원 교수팀·심정병원, 안전성·항염증 효과 확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만성요통 환자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팀과 심정병원(심정현 원장)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Stem Cell Research and Therapy’ 온라인판(IF=4.2)에 게재했다.

한 교수팀은 줄기세포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을 함께 이식해 줄기세포가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줄기세포의 생존율을 향상시켰다.

또 만성 퇴행성 추간판성 요통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해 지방 줄기세포를 분리, 3주 동안 배양 후 히알루론산과 함께 추간판 내에 1회 투여해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0명의 환자 중 6명의 환자에서 시각적 통증등급(VAS)은 평균 6점에서 3점으로, 오스웨스트리 장애 지수(ODI)는 평균 43%에서 17%로 감소했다.

이는 이식한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변성된 수핵세포를 이전 단계로 복구시키는 기능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줄기세포 투여로 인한 중대한 이상 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퇴행성 추간판에 의한 만성 요통 환자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과 항염증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제대혈 및 면역세포 보관하는 종합 의료업체 차바이오텍은 상업 임상의 시험책임자로 한인보 교수를 지정, 기업 주도의 줄기세포 임상시험을 진행해 퇴행성 추간판용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