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6개월여 앞두고 16강 진출을 향해 출항한다.

축구대표팀은 국내파 중심으로 23명 안팎의 선수단을 꾸려 22일부터 2주 일정의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차출하지 못한다. 대신 지난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전훈 멤버의 주축을 이룬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소집 1주일 전인 15일 전훈 참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석현준(프랑스 트루아) 등 해외파 점검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해 코치진과 협의를 거쳐 소집 대상자를 확정한다.

군(軍)팀 상주 상무와 경찰팀 아산 무궁화 입단이 확정된 김민우(수원), 이명주, 주세종(이상 FC서울)은 4주 기초 군사훈련 참가 일정 때문에 빠진다. 이들을 대신해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 2∼3명이 새롭게 호출될 전망이다.

이번 전훈은 국내파가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타진할 마지막 기회이다. 3월과 5월 대표팀 소집 때는 유럽파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월드컵에 나갈 최정예 멤버로 꾸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자리를 다투는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이정협(부산), 진성욱(제주) 등 국내 K리그 공격수들이 대표팀 소집 시점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접고 울산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로 유턴한 대형 수비수 박주호가 신태용 감독의 낙점을 받아 대표팀에 복귀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신태용호는 해외 전지훈련 장소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검토했으나 평가전 상대가 여의치 않아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 쪽에서 담금질하기로 변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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