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인천시가 지역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2018년 올 한 해에는 발전의 기틀을 세워 시민의 행복을 더욱 키워 나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재정건전화 조기 달성과 함께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인천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이 본격 추진됐고, 청라 7호선 연장도 결정됐다"며 "해묵은 현안들을 빠르게 풀어 나가 시민의 행복은 물론 인천에 대한 자긍심을 한층 고취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올해에는 민생·교통·문화·해양·환경·경제·교육 등 인천 7대 주권의 실현을 통해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행복하고 잘사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항상 책임지고 실천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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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6기 최대 성과는 재정건전화인가.

▶취임 당시 부채 13조2천억 원, 하루 이자 12억 원, 채무비율 39.9%로 재정위기 직전까지 갔던 인천시가 최근 악몽에서 벗어나 재정이 튼튼한 부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3조7천461억 원의 부채를 줄여 채무비율은 21.9%까지 떨어졌다. 이제 완전히 재정정상단체가 됐다. 채무비율을 낮출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보통교부세를 2배 가량 늘려 매년 4천500억 원 이상 확보한 것과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재정 관련 전담조직 신설과 체납세금 징수, 탈루세원 발굴, 공무원 연가보상비·시간외 수당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 매 건전 재정을 이룩했다. 시는 앞으로도 재정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특히 국비 확보 증대와 적극적인 재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정건전화 성과를 실제 시민생활과 연결되는 행복 예산으로 돌려드리겠다.

-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나.

▶수 년에 걸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중 인천구간 10.45㎞의 관리권을 넘겨받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1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4곳 10개 진·출입로 설치 공사에 들어가는 등 일반도로 전환 공사가 시작됐다. 2021년까지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포장, 16개 교차로, 주차장 설치공사 등을 마쳐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도로를 따라 가로공원과 실개천·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 소통·만남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특히 고속도로 주변은 주거와 교통환경, 도심 경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최고 수준의 주거와 상업·산업단지로 탈바꿈돼 인천의 가치를 한층 높이게 될 것이다.

- 도로와 교통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영종도가 육지와 연결된 3개의 연륙교를 갖는다. 제3연륙교 건설 논의가 시작된 지 11년 만에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제3연륙교 건설로 발생하는 영종대교 손실금을 인천시가 70%까지 보전하기로 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합의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도로 개설사업이 확정됐다. 인천시와 김포시는 2020년까지 왕복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도로가 확장되면 인천에서 대명항 등 김포 서부는 물론 강화도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청라까지 연장된다. 2020년까지 도시철도기본계획 고시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최대한 공사 기간을 단축해 2026년에 개통하도록 하겠다.

- 무상급식도 빼놓을 수 없다.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해 인천은 전국 최하위 도시에서 전국 최상위 도시가 됐다.

▶인천시는 2017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영·유아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의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번째로 인천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을 비롯해 올해 예산은 시민행복 체감사업에 집중해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인천시는 출산축하금 대폭 확대, 1천 개의 문화공간 조성, 인천시민 여객운임 할인율 확대, 추석·설 명절 전 국민 여객선 무료,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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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해 인천시는 여성·노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청 내 일자리경제국과 창업지원과를 신설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특히 인천시에서 시작한 ‘청년사회진출사업’은 국가 정책 사업으로 채택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구월동에 현장접근형 정보·소통 일자리 플랫폼인 ‘잡스(Job’s) 인천’을 열어 창조경제혁신센터·인천콘텐츠코리아랩 등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에는 청년·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 개선지원, 제조업 일자리 증대를 위한 인천형 뿌리산업 평생 일자리창출사업, 중소기업 근로자 기숙사 임대료 지원사업, 중·장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 끝으로 올해 추진할 최대 역점사업이 있다면

▶올해 역점사업으로 원도심 재생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를 원도심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향후 5년 동안 매년 2천억 원씩 총 1조 원의 예산을 들여 원도심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원도심을 대상으로 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공동작업장을 설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공임대상가 영세상인 우선 입주, 공가를 활용한 학습공간 지원, 공영주차장 확대, 교통사각지대 버스노선 투입, 마을 공공디자인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과 연계한 도로 주변 노후주택 개량, 인천 내항 1·8부두의 상업·관광개발, 인천항 주변 개항창조도시 개발사업 등도 계획대로 진행하려 한다. 여기에 산업 재구조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동공단 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업종을 재배치하고 근로환경 지원시설을 확대함은 물론 주차장 등의 교통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동구 화수부두를 수산 관광지로, 부평 십정동 폐공장을 영상문화밸리로, 지금은 폐쇄된 부평 가족공원 주변 은광을 역사·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등 지역의 산업·역사자원을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투자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산업 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환경·해양산업 육성에 힘쓸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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