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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형 과천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이 지고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떠올랐다. 2018년 무술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개띠의 해다. 개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한번 마음을 주면 쉽게 돌아서지 않는 충직한 성격을 갖추었듯이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개띠 해를 맞이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어떤 한 해를 꿈꾸고 있을까.

 또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안전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 고민할 것이다. 소방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뢰와 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해야 한다.

 첫째, 소방공무원은 지방공무원법이 정한 성실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 등 국가와 국민에 대한 의무를 한치의 소홀함 없이 수행해야 한다.

 중국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은 반가운 사람이 오면 크게 기뻐하며 청안(靑眼 ·맑은 눈)으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백안(白眼·눈을 흘기며)으로 맞이했다. 소방공무원 모두가 국민에게 성실, 청렴만을 청안시(靑眼視)해야 하고 어두운 부분인 부정청탁, 뇌물수수, 불친절 등은 아예 애초부터 백안시(白眼視)해야 한다.

 둘째, 소방공무원은 타직렬 공무원보다 팀워크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화재진압·구조·구급활동은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도 없으며 직장 동료들과의 소통(疏通)과 공감(共感)이 현장활동과 직장생활에서 중요하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는 트렌드는 소통과 공감이다. 국정 운영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소통과 공감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의 조직목표 즉 고품격, 고품질 등 국민에게 양질의 맞춤형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끼리 활발한 의사소통과 협력을 촉진시켜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소방간부들은 항상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의 관심 사항을 공유하고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인식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셋째,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예방정책 기조를 강화해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18년 화재 안전정책 기반에 의거 소방특별조사의 안전진단 기능 및 자체점검 결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강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설치 목표 45%) 촉진 등 주거 공간 맞춤형 안전정책 구현, 대형화재 취약대상·용접작업장·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대상 집중 안전관리 강화, 온라인 매체 및 국민 생활밀접 매체를 통한 정책포스터 강화와 체험으로 체득하는 안전문화 생활화 등 국민참여 안전문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넷째, 소방업무는 현장 중심이기 때문에 각종사고 현장은 소신 있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책임 있는 임무완수가 우리 소방공무원의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철저한 사전 점검정비로 소방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등 계절별 화재 대비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상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태세 확립과 재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안전을 보장해주고 누구나 다시 찾는 119브랜드의 높은 가치를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스스로 지켜내는 방법이다.

 무술년 한 해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고사성어 즉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라는 뜻으로 소방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모아 고품격, 고품질 등 양질의 맞춤형 소방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에게 안심(安心), 안정(安定), 안전(安全)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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