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300만TEU를 달성하면서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거듭났다. 이는 인천신항 개장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인천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네트워크 확장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처럼 올해도 인천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천항의 운영주체인 인천항만공사의 책임 역시 막중하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절감과 사회적 물류비용을 낮춰 현재 수도권 수출입 물동량을 끌어올리겠다"며 올해의 각오를 밝혔다.

현재 항별로 산재돼 있는 기능의 재배치를 통해 항별 기능을 특화하고 각각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인천신항을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신항 배후단지 조성 및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컨테이너 수출입 물류에 최적인 항만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역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북항을 벌크 중심항으로 육성하고, 남항의 컨테이너 기능과 모래·석탄부두 이전으로 발생하는 유휴 항만시설의 활용계획도 내놨다.

수출입물류단지 조성 또는 항만재개발 등으로 도시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등 신 국제여객부두를 해양관광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남 사장의 생각이다. 항구 도시임에도 바다와 단절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바다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항만에서 조망이 가능한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단지 및 워터프런트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는 내항의 단계별 기능 전환 및 재개발을 통한 해양관광 및 원도심 재생의 견인차 역할도 포함됐다.

그는 "2020년까지 1천여 개의 항만 내 직접 일자리 창출과 5천600여 개의 간접 일자리(항만건설사업)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항만 공유가치 창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경영관리 전문화 ▶사회적 가치실현 선도 등 4대 목표 12대 전략과제 26대 세부과제 경영전략 재 설정을 통해 인천항 물류·해양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남 사장은 "올해에는 제23회 바다의 날 행사 인천 유치와 인천항 갑문 축조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계기로 삼아 인천항이 국제적인 항만으로 재도약하고 새로운 해양시대를 여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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