應接不暇(응접불가)/ 應 응할 응/ 接 접할 접/ 不 아니 불/暇 겨를 가

손님을 맞이하여 접대하는 일에 바빠 겨를이 없다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이왕(二王)이라고 하면 서예가로 명성이 높았던 왕희지(王羲之)와 왕헌지(王獻之)를 말한다.

 왕헌지는 회계산 북쪽 지방에 위치한 산음(山陰)을 여행하다가 그곳의 수려한 경치를 보고 이렇게 감탄의 말을 했다.

 "산음의 길을 걸어 보면 산천의 경치가 매우 빼어나서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돌릴 겨를을 주지 않는다. 만약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그 회포를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게 한다."

 본래 이 말은 산수가 너무 수려하여 일일이 다 구경할 틈이 없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다른 의미로는 어떤 일이 잇따라 일어나 마음을 따로 쓸 수 없는 경우, 즉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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