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
106분 / 판타지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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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명하는 순간 농담이 아니게 되니까. 마찬가지로 어떤 영화에 대해 정말 재미있고 웃긴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면의 과학’은 정말 즐겁고 웃기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영화다.

 ‘수면의 과학’은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라인을 가진 사랑영화다.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한 것은 주인공 스테판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은 공드리 감독의 전매특허인 실험적 영상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시종일관 부끄러운 실수를 저지르는 그는 "연애엔 관심 없어"라는 여자의 말에 바로 토라져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순진하고 유치한 사람이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물건을 만들어 선물하는 이 남자를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된다. 예매가는 주중 6천 원, 주말 및 공휴일은 8천 원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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